민동이야기

우즈벡고려인마을사업-원기준

원기준 -신학과 80 ,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

 

“사랑의연탄”이 우즈벡 고려인마을 에너지복지를 준비합니다.

 

 

사랑의연탄은 2004년에 출범할 때 이름을 따뜻한 한반도로 표기하면서 북녘동포를 지원하는 것을 설립 취지로 삼았습니다. 

2020년까지 200회에 걸쳐 북한동포들에게 연탄 1천만장을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13년간 남북을 오가는 길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2015년부터 연변의 있는 중국동포들에게 석탄을 지원하기 시작해 매년 100가구에 석탄1톤씩 지원했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더 크게 뜨고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동포들을 보게 되어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우즈벡에 지난 7월17일부터 23일까지 전문가분들과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연변처럼 가구에 석탄을 지원하기 보다는 마을공동시설의 단열을 보강해서 고려인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하면 더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으로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예상으로는 수도 타쉬켄트의 비교적 큰 고려인 마을 이크나 시온고 마을에서 할 일 을 많이 찾을 수 있겠다고 했지만 막상 가보니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온 고려인마을들이 침체에 빠져있었고 마을 공동시설도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시온고 마을 방문

그런데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우즈벡의 맨 서쪽 끝의 아랄해 인근의 누쿠스시에서 카라칼파크스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해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센터는 고마리나 선생이 30여년간 집념을 갖고 한글학교를 운영해 오면서 그 제작들이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센터가 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낡고 오래된 건물이라 난방이 매우취약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우즈벡에서는 외진 곳이라 한국에서 사실상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지원도 거의 없었습니다. 

 

 

고려인 아이들과 우즈벡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유치원 방문

사랑의연탄은 이 센터를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2차로 전문가들을 9월20-25일까지 파견해 세밀한 조사와 실측을 할 예정입니다. 

홍범도 장군 논란으로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사회가 매우 격앙되고 한국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지금 따뜻한 마음으로 고려인마을을 보듬는 일에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10분의 1로 줄어든 아랄해. 모래위에 있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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