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행
逍遙山行
산행일 :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참석 : 한민재 김경미 김인규가족 김정희
맑은 아침 차가운 기운이 더욱 상쾌하게 하는 주말 아침, 소요산 입구에서 느끼는 감회가 새롭다. 주차장이라고 할 것도 없던 오솔길 산 입구가 드넓은 주차장과 넓은 포장도로로 바뀐 것부터 ‘참 오랜만에 와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금새 익숙한 풍경을 마주했다. 주차장에서부터 펼쳐진 알록달록한 단풍은 ‘오랜만’이라는 상념을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소요산은 하릴없이 거닐기에 좋다(逍遙)는 산으로 수려하고 특히 단풍이 유명하다. 산 입구부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을 소환해 놓았다. 원효폭포, 원효굴, (물없는) 선녀탕 등 등산코스 곳곳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을 만나는 것은 산행의 또다른 재미이기도 했다.
오늘 산행의 목표는 의상대(해발 587m 소요산 정상)를 찍고 하산하는 것이다. 겂 없이 상급자 코스를 골랐다. 해발 580여m라는 비교적 낮은 정상이 모험을 감행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4시간 정도 산행이다. 다만 중간에 가로지르는 길이 있어서 시간을 단축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산행은 가을 단풍을 즐기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선 오르고 올라 능선을 타기만 하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작은 소로로 이어진 산길을 걷고 오르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능선에 올라 조금 편안한 길이 이어지자 우리는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고 다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위치를 제대로 파악했을 때는 이미 목표한 의상대에서 멀어져 있음을 알았다. 우리가 상급자 코스라고 생각했던 코스는 초보자코스(?)였고, 산을 가로지르는 길을 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상과는 가장 먼 길로 들어서 있었던 것이다.
이쯤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해서 우리는 오늘 산행의 이유를 묻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단풍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눈앞에 펼쳐진 소요산의 경치는 가파르게 솟은 산세며, 울긋불긋 펼쳐진 단풍결이며 세파의 시름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길이 어긋났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능선을 따라 하산길을 택했지만 산을 제대로 즐기고, 풍경을 눈에 담은 것은 정상을 향해 나아갈 때보다 내려오면서 였던 듯하다.
소요산은 하릴없이 거닐만한 산이 결코 아니다. 비록 높지 않지만 급경사가 많아 산행하기 어려웠다. 산행 안내도는 불친절(?)했고, 등산로는 불편했다. 그럼에도 눈앞에 펼쳐진 단풍과 간간히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 마지막일 것만 같은 단풍의 화려한 뒷자락을 온몸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길을 잘못들어 헤매기도 했고 누군가 굴린 돌에 맞을 뻔도 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초입의 단풍도 절경이었구요,,,,
다음 기회에는 많은 동문분들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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