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칼럼역사를 공부한다는 것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는 과거 수많은 전쟁을 겪은 나라입니다. 삼국시대 소위 땅따먹기(?)식 영토 확장 전쟁부터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현대에 와서 625전쟁까지 전쟁이라면 지긋지긋 나라죠. 그래서 그런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은 전쟁입니다. 전쟁을 바라보는 제3자의 입장은 보통 약자 편인데 이번 전쟁은 그렇게 보기에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기는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죠

 

우리는 역사 수업 시간에 수많은 전쟁을 공부했지만 선생은 무미건조하게 가르치고 학생은 암기할 내용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전쟁의 원인, 과정, 결과 거기에 조금 보태면 영향과 의의 정도죠. 그리고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 …… 그래서 전쟁은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고, 의미도 없는 것이었죠. 그래서 요즘 학생들은 625전쟁이 일어난 것이 조선시대인지, 개화기 인지, 현대의 일인지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신대광동문(역교84)

흔히 역사는 과거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학문입니다. 그러니까 역사라는 학문의 방점은 현재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그것을 알고 싶으면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과거를 알아야 전쟁이 왜 지금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출처:DW)

올 봄에 정권이 바뀌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라는 생각에서부터 무엇이 잘 못 되었지? 등등 깊은 고민 속에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역사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마을에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인문학 강좌를 열면서 역사 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작은 바로 현대사부터 즉 해방부터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현실이 바로 그 지점에서 일그러지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래서 청년들과 함께 읽기로 한 책이 바로 해방 전후사의 인식입니다. 지금은 비록 고전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울림이 있습니다.  

 

신대광동문 약력

한신대학교 대학원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위원

)모락중학교 수석교사

)지역사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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