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하나 된 예수평화교회

지역과 하나 된 예수평화교회

예수평화교회 이야기

예수평화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곳은 평택 안중입니다. 평택에서도 조금은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농촌의 분위기이지만 아파트 단지가 일부 형성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개척을 준비하면서 안중이라는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규모가 아니라 교회가 얼마나 지역사회안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안중이라는 지역은 규모와 정서에 있어서 적합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소외되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인데, 안중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개척하기 전에 안중 지역을 걸어서 돌아다니며 전도를 할때였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 한명이 있어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를 돌아다니다 그 놀이터에 다시 왔는데, 그 아이가 그대로 있는 거에요. 반갑게 인사하고 집도 물어보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예수님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1시간 정도 돌아다니다 혹시나 하고 그 놀이터에 다시 왔는데, 그 아이가 그대로 있는 거에요. 한 명의 아이였지만 3-4시간을 혼자서 놀이터에서 놀고있어야 하는 아이가 가슴 저미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때 제 안에 안중이어야 하는 이유가 조금은 선명해 졌던 것 같습니다.

 

안중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먼저 시작했던 것은 장학금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 중학교 3, 고등학교 3개가 있는데, 모든 학교를 찾아가서 장학금을 매월 주기로 했습니다. 첫해부터 시작한 장학금은 지금까지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전달식은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월 장학금을 아이 부모에게 송금하고, 아이의 생일과 성탄절에는 작은 선물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안중에는 청소년 아이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 공간을 아이들에게 개방했습니다. 라면과 간식을 준비해 놓고, 와서 쉬기도 하고 잠도 자고, 시험기간에는 공부방으로 활용을 했습니다. 학교 밴드 동아리 아이들에게는 예배실을 연습실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지역 학교를 방문하여 전도하고, 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한명씩 한명씩 아이들이 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주중에도 청소년 아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러기까지 매일 간식으로 섬기셨던 집사님들의 수고가 있었지만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만남은 예배로 이어졌습니다. 저희교회 청소년들은 1/3은 부모님과 함께 오는 아이들이고, 2/3는 교회를 다닌적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저 쉬고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을 하러 교회에 왔다가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수련회는 그저 신나는 캠프로 생각해서 따라 왔는데, 기도회가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는 친구들도 있고, 전도사님 결혼식때 테이블에 있는 맥주를 먹다가 어른들에게 한소리 들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가출한 아이들에게 밥도 사주고 재워주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나름 일진이라 불리는 아이들 중 한명이 어느날 찾아왔습니다. 제가 몇 번 재워준 아이였습니다. 학교를 자퇴하고 싶은데, 마지막으로 목사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왔다는 거에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였는데, 그렇게 찾아와 준 것만 해도 감사해지더라구요. 물론 그 아이는 지금도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예수평화교회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지역에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독거 어르신들, 장애가 있으신 분들, 조손가정, 이주민 가정. 교회가 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을 섬기려 합니다. 집 수리 및 보수가 필요한 어려운 가정을 추천 받아서, 성도님들이 힘을 모아 수리 보수 봉사를 합니다.

 

이 외에도 어려운 가정에 매년 쌀을 후원하고, 지역의 푸드뱅크와 연계해서 취약계층을 섬기기 위한 봉사를 성도님들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 성도님들의 필요를 돌아보는 일도 포함해서요.

 

다음세대와 구제는 예수평화교회가 큰 그림은 아니더라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한, 애를 쓰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위축되어 있을 때, 권사님들 몇분이 성도님들을 격려하신다고 반찬을 만드셨어요. 그리고 제가 100여 가정 되는 모든 성도들 집을 다 방문해서, 집 앞에서 반찬을 드리고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찬을 받은 성도들은 각 가정에 있는 음료수 하나라도 주시면 그 다음 가정으로 전달하면서 모든 성도님들을 방문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반찬하나로 인해 모든 성도님들이 너무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 후에 교회내 어려운 가정 지원을 위한 특별헌금 시간을 가졌고, 필요한 가정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헌금을 하기 위해 어느 가정은 한주간 내내 아이들 간식과 일체의 외식을 하지 않으면서 모았고, 어느 가정은 가족들의 저금통을 모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눌 때, 공동체가 마음을 모은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제활동 - 반찬나누기

예수평화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을 우리 성도님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연약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교회

내세울 건 없지만 당당한 교회

가진건 없지만 나누는 교회

 

그래서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려 하지 않고없는 것이 우리를 위축시킬 수 없음을 고백하려 하고가진 것이 없어도 충분히 나눌 수 있음을 살아내려고 모든 성도님들이 함께 몸부림을 칩니다그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환옥 목사 (신학과 94학번)]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성공회 대학원 사회학과 수료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예수평화교회 담임목사 ()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자 목사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기를 소망하며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을 돌보아 줄 수 있는 교회, 이런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려는 성도들, 그 성도들과 함께 삶을 나누려는 목사입니다. 그게 전부인 듯 합니다. 그런 목사입니다.

지역과 하나 된 예수평화교회”에 대한 4개의 생각

  • 김정희(유교94)

    더불어 누리는 교회로 건강하게 걸어가길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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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환옥목사님을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듯한데, 목사님의 예수평화교회의 표어와 목회의 방향성을 읽고 여목사님과이 같이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역을 복되게 하고, 이웃에 삶으로 다가가서 먼저 손을 내미는 목회와 교회로 성장해가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또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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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우(신학 85)

    목사님의 글을 받아 들고 읽는 내내 기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몸소 실천 하고 있는 예수평화교회의 모습이 한국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큰 듯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목사님의 목회관과 지역과 하나된 교회의 참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담아봤으며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목사님과 ‘예수 평화 교회’성도님들과 안중 지역 모든 주민들에게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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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지역에서 목회하는 동문이 계셨군요. 저는 평택인문연구소장 김해규입니다. 역사교육과 82학번으로 한광중고등학교에서 31년 근무하다가 퇴직 후 연구활동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되면 얼굴을 뵙고 싶습니다. 안중에는 안중은혜교회를 담임하는 이응천 목사가 있는데 함께 보는 것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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