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민주동문회 웹진을 창간하며
총신민주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21세기를 바라보며 ‘군부독재타도!’, ‘파쇼독재타도!’를 외쳤던 세대로부터 21세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미완의 민주주의’를 안타까워하고,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남녀간 아니 수만 갈래로 갈라치기하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권을 보면서,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드는 요즘입니다.
민주동문 여러분, 어떻게 지내십니까?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젊은날의 갈증과 의기는 여전합니까? 모두 같은 마음을 yuji하기에는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시대도 변했습니다. 아니 변한 줄 알았습니다. 군부독재가 야합을 거쳐 모습을 바꾸고, 또 이합집산을 거쳐 그 색깔을 끊임없이 변신하는 사이에, 우리가 미워해야 할 대상이 모호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변신을 거듭해도 그 본색을 감출 수는 없는 것, 결국 우리 근현대사를 꿰뚫으며, 우리의 정기를 흐트러뜨리려는 세력들은 다시 고개를 들고,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총신민주동문회 Webzine을 창간하게 됨을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총신민주동문회는 밴드나 개인 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Webzine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도 무언가를 해야 할 때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변신을 거듭하며, 그 궤를 이어가는 것에 맞서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동문들의 안부부터 묻겠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환경이 변해도, 처한 삶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동문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을, 가슴 벅찬 성취의 순간을 찐득하게 배어나오는 땀 냄새나는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동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총신민동 Webzine은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자 합니다. 젊은날 목마름과 열정으로 치열하게 고민했던 가치를 더욱 곱씹고, 삶에 투영하면서 우리의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딱 저들의 대척점에서…
그렇게 될 때 총신민동 Webzine은 동문들의 참여의 장이자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주도적인 참여가 요구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Webzine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동문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호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동문들이 힘을 합쳐 우리의 문화공간을 넓혀 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총신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 한민재(신학84)